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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네트워크형 ‘인간형로봇’ 개발 지난해 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휴보’에 이어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이 국내에서 또다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 지능로봇연구센터 유범재 박사 연구팀은 “두 팔을 움직이고 두 발로 걸으면서 자신이 수집한 영상과 음성 정보를 무선 네트워크로 외부의 서버 컴퓨터에 보낸 뒤 분석 정보를 되받아 행동하는 식으로 영상·음성의 의미를 빠르게 파악하는 지능형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속 연산처리 능력을 갖춘 외부 서버는 로봇에게 일종의 ‘원격 두뇌’ 구실을 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무선 네트워크를 인간형 로봇에 본격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주인을 알아보는 똑똑한 로봇”이라고 덧붙였다. 이 로봇(임시이름 ‘NBH-1’)은 키 150㎝, 몸무게 67㎏에다 최대 걸음속도는 시속 0.9㎞다. 전후좌우와 대각선 방향으로 걷기가 가능하고 영상·음성과 동작 등을 일부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손목의 힘을 적절히 작동해 사람과 악수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올해 안에 물체를 인식하고 작업까지 할 수 있는 자율 보행 로봇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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