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07 18:03 수정 : 2005.01.07 18:03

손바닥선인장·표고버섯 먹이로 고품질

새로운 양식 사료 개발로 ‘브랜드 넙치’들이 잇따라 나온다.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7일 재배량이 너무 많아 처리난을 겪고 있는 손바닥선인장을 넙치 사료첨가제로 개발해 먹인 결과 일반 넙치보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맛도 좋은 고품질 양식넙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01년부터 연구에 들어가 손바닥선인장을 이용한 사료첨가제를 개발해 지난해 2월 남제주군 표선면 넙치양식장에서 4만5000마리의 넙치 새끼한테 지난달 초까지 먹이를 준 결과 무게가 평균 1.4㎏ 길이 47.5㎝로, 일반 사료만 공급한 넙치의 평균 무게 0.98㎏, 길이 43.5㎝에 비해 훨씬 크게 자랐다.

연구소는 300g 미만의 넙치에는 손바닥선인장 열매를 냉동건조시켜 액상으로 만들어 0.08%를 배합사료에 섞어 먹이고, 300g 이상인 넙치에는 분말로 만든 뒤 1%를 섞어 주면 성장면에서 10% 이상 향상되고, 생존율도 5%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맛을 평가하는 육질관능검사에서도 선인장 넙치가 일반 넙치에 견주어 선명도와 탄력성 뒤끝 맛 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제주대와 공동연구로 추진한 이번 사업을 통해 손바닥선인장 열매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이용하는 발효공정과 동결건조 등을 거쳐 제품화 기술을 확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최근 선인장 발효물의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하는 한편 사료회사와 기술이전 협약에 들어갔다.


김수완 연구소장은 “선인장 발효물이 연쇄구균과 비브리오균 억제효과도 있어 품질면에서 차별화된 넙치 생산이 가능하게 돼 앞으로 제주지역의 ‘선인장 넙치’ 브랜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리에서 넙치양식장을 운영하는 장시흡(53)씨도 표고버섯을 이용한 양식어류용 사료첨가제를 개발해 지난달 24일 특허청에서 특허결정서를 받았다.

장씨가 97년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간 표고버섯을 사용한 결과 일반 넙치의 성장속도에 비해 1개월 정도 빠르며 칼슘과 단백, 지방 함량이 일반 넙치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표고버섯 넙치’로 브랜드화에 들어갔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