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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의회 “화상경마장 반대” |
충북 청원군이 한국마사회 화상 경마장(장외 발매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청원군의회가 경마장 유치를 반대하기로 뜻을 모아 마찰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청원군의회 박윤순 부의장은 7일 “지난 5일 새해 하례회 뒤 의원 간담회를 열어 군의 화상 경마장 유치에 반대하기로 했다”며 “10일께 국외 연수 중인 변장섭 의장이 돌아오는대로 군에 반대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경마장 유치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했더니 기대 이하였다”며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마당에 소모적인 찬반 논란으로 민심을 갈라 놓는 것도 좋지 않아 반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140여 곳으로 이뤄진 충북 화상 경마장 반대 도민대책위 등의 유치 반대 운동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와 주민 등은 지난달 14일 청원군 부용면, 15일 청주시 가경동 드림플러스 등 경마장 유치 신청 지역 등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대 운동을 벌여 왔다.
이에 대해 오효진 청원군수는 “화상 경마장 문제는 의회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 주민들이 판단해 찬반 여부를 가려야 한다”며 “군은 아직까지 유치 추진을 접을 만한 사안을 발견하지 못해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역에서는 청원군 부용면, 문의면 등 2곳과 청주시의 드림플러스가 화상 경마장 유치를 신청했으며, 한국마사회는 전국 29곳의 장외 발매소를 3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청원/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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