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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따뜻한 겨울’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85억원…지난 겨울 1.5배
올 겨울 서울지역 불우이웃돕기 모금액이 지난해에 견줘 1.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한 이웃사랑캠페인 결과, 서울지역 모금액이 12월말 현재 84억9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억1100만원보다 56.95%가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성금을 낸 곳별로 보면 기업이 31억1128억원(지난해 19억4408만원), 사회·학교·종교단체가 28억8982만원(19억4711만원), 개인이 17억4043만원(12억7235만원), 자치구 등 공공기관이 7억5천여만원(2억4700만원) 등이었다.
올해는 이름없는 기탁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79명에서 161명으로, 기부금액도 지난해 1680만원에서 9790만원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 지하철역마다 놓인 무인 모금함도 같은 기간 560만원에서 143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모금액이 많았던 만큼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는 가슴 따뜻한 사연도 많았다. 은평구 구산동 산61번지 결핵마을에 5년째 쌀을 수백 자루씩 전달하는 익명 기탁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쌀1만4천kg(약 315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내곡동 사무소로 찾아온 한 건설회사 간부와 직원들도 쌀 9천kg(2250만원 상당)를 220세대에 직접 배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제여건이 나빠질수록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려워진다고 생각해 모금액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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