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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장병 어린이 10명에 새 삶 |
동산의료원 무료수술
중국 어린이 류이에(6)와 짱샤오(7)는 지난 3일 대구에 올 때만 해도 심장병을 앓았지만, 이제 더 이상 ‘심장병 어린이’가 아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류이에와 짱샤오는 5일과 6일 동산의료원에서 차례로 심장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류이에 아버지 류체인칭(43)은 “아이가 감기에 걸려도 낫지 않고 쉽게 숨이 가빠져 다른 아이들과 뛰어놀지도 못해서 늘 마음이 아팠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얻어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어린이는 17일까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24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퇴원 뒤 일주일 동안은 병원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통원 치료를 받고, 대구와 경주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계명대는 2002년 한-중 수교 10돌 기념으로 중국 심장병 어린이 10명한테 무료 수술 약속을 한 뒤 해마다 꾸준히 수술을 해왔다. 지난해 7월 계명대 권태찬 교수와 이광숙 교수가 중구 칭다오를 찾아 심장병 어린이 수술환자 검진을 벌여 두 어린이를 마지막 수술 대상 어린이로 뽑았다.
동산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5차례에 걸쳐 모두 10명이 됐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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