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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장재 6개월 앞당겨 교체 |
2006년 상반기까지…통신체계도 보완
건설교통부는 최근 발생한 서울지하철 7호선 화재사고를 계기로 도시철도 전동차의 내장재를 애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오는 2006년 상반기까지 불연재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강동석 건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시의 부단체장, 지하철운영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건교부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전동차의 내장재 교체 완료 시기를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다만, 서울지하철 1~4호선은 예비차량 확보 문제 등으로 2006년 9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또 사령실 위주로 돼 있는 현행 지하철 통신체계를 보완해 사령실과 기관사 간은 물론 기관사와 기관사, 기관사와 역무원 간에도 통화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모든 기관사와 역무원에게 무전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6월까지 지하철 차량마다 최소 2개 이상의 자동화재 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기관사가 화재발생 상황을 즉각 파악해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하철 화재 모의훈련 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소방방재청 직원 참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민간전문가(노삼규 광운대 건축과 교수)를 단장으로 16명의 전문가로 ‘도시철도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12일부터 보름동안 전국 지하철 안전실태를 특별점검한다. 점검반은 실질적으로 개선해야할 사항, 정부 차원에서 도와줘야 할 사항을 찾는 데 중점을 두며, 점검 결과를 토대로 이미 수립·시행중인 도시철도종합안전대책을 보완할 계획이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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