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11 22:40
수정 : 2005.01.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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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 러시아 영사관, 인천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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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에 각국 영사관·존스톤별장등 10여개
개항 박물관 활용…당시 조계지·한인촌도 재현
인천항 주변이 19세기 개항기의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인천시는 11일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인천항 부근 자유공원(옛 이름 각국공원)에 개항 초기 인천에 세워졌던 서구식 건축물을 복원해 관광코스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009년까지 305억원을 들여 6.25전쟁 때 폭격으로 없어진 40여개의 근대 건축물 가운데 청나라, 영국, 일본, 러시아 등의 영사관 건물과 세창양행 사택, 존스톤 별장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근대 건축물 10여개를 자유공원(옛 각국공원)에 복원한다.
1880~1890년대 개항 때 각국은 자국의 대표적 건축물을 인천항 주변인 자유공원 일대에 경쟁적으로 지었으나, 상당수가 6.25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
시는 이들 건축물을 복원해 우리나라 근대 개항 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개항 당시 청·일 등 각국의 조계지(외국 정부의 행정·경찰권이 행사되던 외국인 거주지)와 한인촌을 축소 복원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례적인 축제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390억원을 들여 중구청 일대 근대 건축물 밀집지역을 박물관, 전시관, 미술관 등이 들어선 한국의 대표적 문화예술지구로 육성해 차이나타운~신포문화의 거리를 잇는 관광거점으로 만들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구청 맞은편에 있는 대표적 근대 건축물인 제일은행, 18은행과 중구에서 이미 사들인 58은행 등 개항기 은행 건물을 매입해 개항 박물관 등으로 내년 말까지 개관한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 음식점으로 자장면을 개발했던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화촌을 자장면 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을 추진중이다. 시는 이 일대에 있는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술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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