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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활동가 위한 민들레기금 운영위발족 |
부산·경남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돕기 위한 기금이 만들어졌다.
민들레기금 운영위원회(mindlrefund.org)는 12일 발족식을 열고, 부산과 경남 김해·양산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지원 업무에 들어갔다. 민들레기금은 대부분의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열악한 조건에서 묵묵히 일하는 활동가들의 열정과 헌신에 깊이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이들이 지치지 않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목적을 띠고 있다.
초기 기금은 부산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30대 부부가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며 기부한 6000만원으로 마련됐다. 기금은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확보 등을 위한 국내·외 연수 등 재충전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1명에 300만원 한도 안에서 모두 10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로 한정한다.
지원 신청은 1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접수하며, 3월 초 첫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회는 ‘나의 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어, 기금 사용 및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귀순 민들레기금 상임운영위원은 “지금까지 활동가 지원기금 대부분이 전국 단위로 운영돼,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의 활동가들에게까지 고루 배분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지역에서 기금을 만들어 지역 활동가들을 지원하려는 민들레기금은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1)818-4748.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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