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03 22:30 수정 : 2005.01.03 22:30

여수시민 환불요구 빗발
모기업선 경영난 호소

전남 여수시민들이 4년 전 프로 농구단 코리아텐더를 살리기 위해 구입했던 시민주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여수시 코리아텐더 시민구단화 추진위원회는 2001년 6~10월 액면가 5000원에 코리아텐더 농구단 주식 4만5700주(2억2800만원)를 구입했다.

당시 여수를 연고로 활약했던 코리아텐더 농구단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해체 위기에 몰렸다. 이에 따라 여수지역 시민단체와 체육단체가 나서서 코리아텐더 농구단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벌였다. 학생·공무원·자영업자 등 시민 2만여 명이 적게는 1주부터 많게는 500주까지 코리아텐더 주식을 구입했다.

하지만 코리아텐더 농구단 소속 선수들은 2003년 12월 부산을 연고로 한 케이티에프로 옮겼다. 시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코리아텐더 농구단은 만성 적자 상태로 선수들이 더 이상 운동을 못할 상황에 처했다. 결국 코리아텐더 농구단은 해체됐고, 모기업인 코리아텐더는 현재 서울에서 ‘인터넷 경매’사업을 하고 있다.

옛 코리아텐더 농구단 선수들은 부산으로 옮긴 뒤에도 가끔 여수시에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구입한 코리아텐더 주식은 실제적으로 ‘휴지조각’이 될 상황이다. 시민구단화 추진위원회와 시 관계자 3명은 지난달 코리아텐더를 방문해, “시민들이 구입한 주식대금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코리아텐더 쪽은 ‘안타깝지만, 회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코리아텐더 농구단 시민주는 모기업이 법정관리 상태여서 상장되지 못한 사실을 알게됐다”며 “최근 부산 케이티에프가 승승장구하면서 시민들이 시민주 반환 문제를 전화로 문의할 때마다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광주/정대하 기자 deaha@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