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단백질 분해 작용을 막아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작동 경로를 찾아내 암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백성희(42·사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15일 유방암과 대장암에서 특정 단백질이 암 억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분해해 제거함으로써 암 진행을 촉진하는 작동 원리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논문은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셀>의 자매지인 <몰레큘러 셀> 12일치 온라인 속보에 실렸다.
연구팀은 세포 안에서 단백질에 메틸기(-CH3)를 붙이는 기능을 하는 효소 ‘이제트에이치2’(EZH2)가 ‘아르오아르알파’(RORα) 단백질에 메틸기를 붙이면 분해가 촉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르오아르알파는 암 억제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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