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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8 10:05 수정 : 2005.08.08 10:05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귀환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항공우주국(NASA)은 10일 그동안 조용히 준비해 온 4번째 화성탐사선 `화성정찰궤도선'(Mars Reconnaissance Orbiter)을 발사한다.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등 두 개의 로봇 탐사선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 지 2년반 만에 발사되는 MRO는 우주역사상 가장 정교한 최첨단 과학장비들을 싣고 화성 궤도를 돌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또 다른 로봇 탐사선이나 유인 우주선이 착륙할 만한 지점을 물색하게 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제임스 그래프 MRO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제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 전망 좋은 여러 지점에서 화성을 들여다 볼 시간"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성 궤도에는 유럽이 발사한 마스 익스프레스를 비롯, 3대의 탐사선이 돌고 있는데 MRO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생명체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물 찾기 작업을 하는 동시에 지구에 자료를 전송하는 통신 중계소 역할도 하게 된다.

7억2천만달러가 투입된 2t 무게의 MRO에는 기존 영상에 비해 6배나 해상도가 높은 강력한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데 더글러스 머퀴스천 NASA 화성 탐사국장은 "이 탐사선의 눈을 이용해 앞으로 수년 안에 최고의 착륙지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MRO는 카메라 외에 대기와 대기 먼지, 지하 투시 레이더 등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06년 3월 화성에 도착해 약300㎞ 상공을 선회하면서 11월부터 과학 탐사를 시작한다.

이 탐사선은 오는 2007년 발사 예정된 피닉스 마스와 2009년 발사 예정인 화성과학실험실을 지원, 북극의 빙관을 굴착할 예정이며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앞으로 10년 안에 화성에 또 다른 착륙선을 보낼 것인지 판단하는 자료가 된다.

한편 지난 2002년 화성 표면에 착륙한 두 로봇 탐사선들은 당시 3개월 후면 수명이 다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도 태양열 전지를 이용해 화성 표면을 활발히 돌아다니며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워싱턴 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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