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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22:48 수정 : 2005.01.03 22:48

새해 첫날 버스기사가 승객이 놓고 내린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버스 기사 정광주(48·신진자동차버스)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께 칠성시장 방향으로 가는 650번 버스를 몰다 운전석 옆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에는 현금 32만원과 중국돈, 신분증,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었다. 정씨는 망설임없이 남부경찰서 동대명지구대에 연락을 했고, 3일 경찰을 통해 지갑은 주인에게 돌아갔다. 지갑을 찾은 김맹자(59·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새해 첫날부터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 정말 속이 상했는데 지갑이 고스란히 돌아오니 너무 기쁘다”며 “지갑을 찾았다는 것보다 이렇게 양심적인 분이 있다는 사실이 더 고맙다”고 말했다.

“승객 대부분이 서민이기 때문에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잃어버린 분에게는 큰 돈이 될 수 있습니다.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새해에 이렇게라도 좋은 일을 하게 돼서 흐뭇하네요.”

“승객들로부터 ‘친절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힘이 난다”며 정씨는 환하게 웃었다.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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