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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13 07:01 수정 : 2018.05.13 08:29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내년 시판을 준비중인 로봇개 ‘스팟미니’.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보스턴 다이내믹스, 100대 생산키로
계단 오르내리고 물건 집어들기 가능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내년 시판을 준비중인 로봇개 ‘스팟미니’.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실제 개를 방불케 하는 유연하고 날렵한 동작으로 주목받아온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미니'(SpotMini)가 마침내 상품으로 출시된다. 이 회사 설립 26년만에 처음으로 시중에 내놓는 제품이다.

로봇개발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 마크 레이버트는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UC버클리 캠퍼스에서 열린 로봇컨퍼런스에 참석해, 스팟미니를 2019년에 상품으로 내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팟미니는 지난해 처음 공개된 이후 기어가기, 계단을 오르내리기, 물건 집어들기 등 다양한 동작 능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스팟미니는 처음엔 사무실 같은 곳에서, 나중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시판될 경우 기업이나 가정에서 물건 운반 같은 간단한 심부름 등의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 마크 레이버트가 11일 로봇컨퍼런스에서 스팟미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테크크런치
로봇 개발에만 전념하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스팟미니를 시판하기로 한 것은 모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로봇사업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이미 2015년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1000억달러(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설립해 로봇과 인공지능, 스마트홈 분야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스팟미니는 이 회사의 로봇 중 가장 소음이 없는 로봇이다. 무게는 30kg이며 한 번 충전에 90분간 작동할 수 있다. 때맞춰 스팟미니 새 영상도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스팟미니는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해 경로를 따라 사무실 구석구석을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다니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는 도중 장애물을 피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 번 지나간 곳에 대한 정보를 입체지도로 저장한 뒤, 그 다음부터는 이 정보를 갖고 목적지까지 스스로 보행해 가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첫 100대를 생산할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스팟미니 최신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든 비용은 이전 로봇들보다 10배는 덜 들었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MIT의 로봇과학자 마크 레이버트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2족 및 4족 보행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 지난해 다시 일본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에 편입됐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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