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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21:48 수정 : 2005.01.04 21:48

대구지하철 참사 22개월이나 지났는데…

바닥·의자 화재위험 여전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10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구시내를 운행하는 전동차 200여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의자와 바닥 등이 불에 잘 타는 가연성 내장재 전동차인 것으로 4일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하철참사 1주년을 맞은 지난해 2월 부터 전동차 내장재를 불에 타지 않은 불연성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정부 지원을 받아 교체작업에 필요한 비용 224억원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연말까지 ㈜로템에 맡겨 전체 전동차 204대 가운데 96대만 전동차의 내장판과 단열재, 의자, 바닥 등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성 내장재로 바꿨을 뿐이다. 아직도 전동차 108대는 내장재를 불연성으로 바꾸지 못해 전동차에 불이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교체작업에 필요한 준비를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지난해 5월 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고, 가을철 노조 파업때문에 40일 정도 일을 하지 못한 탓에 내장재 교체작업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1월 중에 12대, 2월 18대, 3월 18대 등으로 3월까지 전동차 48대의 내장재를 바꾸고, 6월말까지 나머지 60대도 내장재를 교체하기로 했다. 전동차 1대의 내장재를 바꾸는데 1억1천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하철공사 남재호 차량운영부장은 “올해 4월까지는 운행하는 전동차는 모두 내장재를 바꾸고, 대기 차량은 4월 이후에 내장재 교체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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