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12.18 20:43 수정 : 2013.02.14 09:58

새누리-민주,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경찰의 급작스런 심야 수사결과 발표 등을 놓고 18일 공방을 이어갔다. 선거를 하루 앞둔 예민한 날인 탓인지, 양쪽은 서로 “국가기관을 동원해 선거에 활용하려 했다”며 전날보다 더욱 날을 세웠다.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민주당의 국정원 여직원 불법사찰·감금 사건’으로 규정한 새누리당은 오전에 진상조사특위 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끝난 뒤 특위위원장인 심재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은 야당이 국정원을 개입시켜 선거에 활용하려 한 제2의 김대업 사건, 선거공작 미수 사건, 흑색선전의 백색테러”라고 말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 내부자 중에 민주당 성향이고 민주당과 서로 연락을 하면서 내부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퇴직자 중에서 민주당에 줄을 서서 득을 보려는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민주당과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내통 의혹’을 제기했다. 권 실장은 그러나 “짐작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그 근거는 대지 않았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집권하겠다는 정당이 경찰 능력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 (국정원 문제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으면 자작극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요새 도에 지나친 네거티브 패턴을 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절박하고 질 것이 분명한지, 비윤리적이고 비신사적인 최후의 발악을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관권을 동원한 선거개입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나와 “어제 서울경찰청장이 자기가 (심야 수사발표를) 지시했다고 시인을 했다. 밤 11시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은 저희가 판단할 땐 티브이 토론에서 많이 밀렸다고 판단해서 급히 이런 거라도 발표를 해서 카운터(블로)를 쳐야 되겠다, 이런 의심이 간다”며 경찰의 ‘기획발표’ 의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 단장은 “관권선거 의혹, 또 정부기관이 나서서 특정후보를 도왔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선거풍토에 대해서 국민들이 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최근 상황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충분히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찰의 철저한 추가 수사 필요성도 거듭 제기했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여직원의 아이디가 40개가 넘는다. 경찰이 포털에 정보확인 요청만 하면 되는데 그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처음에 ‘댓글 흔적이 없다’고 했다가 ‘댓글 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 부실수사, 정치수사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병호 법률지원단장은 “당에서 자체적으로 국정원 쪽이 단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과 아이디를 찾아냈다. 어제 이 부분을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다”며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조혜정 손원제 기자 zesty@hani.co.kr

[핫이슈]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