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1.15 20:21
수정 : 2014.01.20 15:57
남녀1500m·여500m 티켓 3장씩
소치 제패를 향한 한국 쇼트트랙의 항해가 순조롭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주종목인 남녀 1500m와 여자 500m에서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3장씩 확보했다. 남자 대표팀의 노진규(21·한국체대)와 신다운(20), 이한빈(25·이상 서울시청)은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세 명이 준준결승에 나란히 진출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남자 대표팀은 이 종목에서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16·세화여고), 김아랑(18·전주제일고), 박승희(21·화성시청)도 가볍게 예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따냈다. 여자 대표팀은 500m에도 심석희와 박승희, 조해리(27·고양시청)가 모두 예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티켓 3장을 확보했다.
정해진 트랙 위를 2명씩 달리는 기록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한 쇼트트랙은 한 종목에 같은 국가 선수 여러 명이 동시에 출전할수록 유리하다. 남녀 1500m와 여자 500m에서는 최대치인 출전권 3장을 확보해 올림픽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쇼트트랙 올림픽 출전권은 이달 7~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3차 월드컵과 이번 4차 월드컵 성적을 합산해 종목별로 결정된다. 500m와 1000m에는 32장, 1500m에는 36장의 출전권이 걸려 있다. 한 국가가 개인 종목별로 최대로 출전시킬 수 있는 선수는 3명으로 제한된다.
3차 대회에서 박세영(20·단국대)이 44위에 그치며 티켓 3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온 남자 1000m에서는 박세영 대신 몸상태가 좋은 노진규가 투입됐다. 남자 500m에서는 박세영만 예선을 통과해 최대 2장까지 출전권을 따낼 수 있게 됐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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