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1.21 19:32
수정 : 2014.01.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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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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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조직위 준비상황 보고받아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으로 자신한다.”
토마스 바흐(60·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평창 조직위원회를 찾아 대회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조직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바흐 위원장은 강연에서 “안녕하세요”라고 우리말로 인사를 해 친근감을 더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의 뒤를 이어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 수장으로 선출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해 당시 서독에 금메달을 안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 119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가 위원장에 선정된 것이다. 바흐 위원장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오륜기가 평창에 전달되고 나면 대회 준비에 더 탄력이 붙을 것이다. 앞으로 전 세계가 평창을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단국이었던 서독 출신 바흐 위원장은 “대화를 이어가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스포츠의 역할이 크다”며 평창 겨울올림픽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바흐 위원장은 약물 복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치 겨울올림픽부터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치 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비해 사전 테스트 샘플량을 57% 늘릴 계획이다. 검사의 양뿐만 아니라 수준도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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