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2.05 19:41
수정 : 2014.01.20 15:55
|
※ 이미지를 누르시면 확대됩니다.
|
김연아 자그레브 돔서 연습
소치올림픽 쇼트 첫 공개
감정연기·트리플 러츠 기술 깔끔
아사다 마오, 그랑프리파이널 1위
밤 9시30분(현지시각·MBC 중계) 실전을 앞둔 김연아는 첫 공식연습에서도 빛났다. 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 나타난 김연아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쇼트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첫 기술 연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연기할 때는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부상에 대한 걱정을 털어낼 정도로 깔끔한 점프였다.
두번째 공식연습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연습했다. 프로그램 구성은 점프와 스핀의 순서가 바뀐 정도 외에는 지난 시즌과 유사했다. 데뷔 시즌인 2007년에도 탱고 음악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했던 김연아는 그때보다 한층 더 깊이 있는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5일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공식 연습을 시작으로 2014 소치올림픽을 향한 본격 장도에 들어갔다. 김연아는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 등과 함께 4조에 배정돼 연습을 했다. B급 대회이지만 자그레브 대회가 중요한 것은 김연아의 마지막 실전 무대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내년 1월 4대륙대회에 나가지 않고 2월 소치올림픽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6일 밤 쇼트에 이어, 7일 밤에는 프리스케이팅을 펼친다.
이날 연습에서 김연아가 연기한 쇼트 프로그램의 주제는 ‘그리움과 애절함’. 김연아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뮤지컬의 줄거리상 여주인공이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장면이다. 그리움과 애절함, 과거를 회상하며 행복했던 모습을 떠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은 지난 시즌과 비슷했다. 트리플 콤비네이션으로 첫 과제를 시작해 트리플 플립과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전반부를 구성했고, 전매특허인 이나바워에 이은 더블 악셀로 후반부를 시작했다.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곤 했던 예전의 쇼트 프로그램과 달리 이번에는 극적인 움직임의 변화보다는 그리움과 애절함이란 정서를 꾸준한 흐름으로 연결시켰다. 김연아는 “짧은 프로그램인 만큼 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이어가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합계 72.36점으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68.38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근 김연아를 의식해 ‘승부수’ 트리플 악셀을 추가했던 아사다는 다른 과제에서는 모두 가산점을 받았으나 트리플 악셀에서는 회전수 부족으로 0.43점 감점됐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