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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4.22 16:49 수정 : 2014.04.23 01:05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해 사과한 뒤 회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명예훼손 혐의… 권 의원 “사죄”
새누리, 잇단 구설에 집안단속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현장에 유가족을 가장한 선동꾼이 있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권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종자 유가족에게 명찰을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척 하며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이 밀양 송전탑 반대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라는 지인의 글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온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이 와중에도 이를 이용하는 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라고 썼다.

그러나 동영상의 여성이 실제 실종자 유가족이고 밀양 송전탑 장면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되자, 권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페이스북 계정도 폐쇄했다. 권 의원은 이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종자 가족과 국민께 사죄드린다. 어떤 조처라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권 의원은 “학부모님이라고 들은 사진 속 두 분을 적절한 시기에 찾아뵙고 별도로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선동하는 여자’로 지목한 권아무개씨는 “밀양에는 간 적이 있지만 진도에는 간 적이 전혀 없다”며 권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누군가가 비슷한 외모를 지닌 밀양 시위 사진 속 인물과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을 함께 올려 이를 동일인이라고 지목하며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권 의원을 비롯해 허위사실을 블로그 등에 퍼나른 누리꾼 19명을 빠른 시간 안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권 의원은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 정서 미개’ 발언을 한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막내 아들에 이어 연이어 권 의원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폄하하는 글을 올려 여론의 지탄을 받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다시 한 번 집안 단속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각각 “희생자 가족과 국민에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가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소속 의원들에게 보냈다.

서보미 기자, 대구/구대선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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