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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11 21:03 수정 : 2014.05.11 21:40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3000여명이 합동분향소를 노란 끈으로 연결해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를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안산/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하늘에서 부디 편안하게”
노란 풍선 1천개 하늘로 띄워…
전국 분향소 172만여명 찾아
유가족들 “진상 규명” 9일째 손팻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전국의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 수가 17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도 안산에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가 꾸려진 뒤 세번째 주말인 10~11일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정부합동장례지원단은 10일 밤 9시까지 전국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이 모두 172만899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는 11일까지 50만명에 육박했고,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다녀간 추모객도 전날 20만명을 넘어섰다. 휴대전화 문자 추모 메시지도 이날 오후 4시께 10만건을 넘었다.

11일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이 우산을 쓰고 20여분을 기다려 조문했다. 비옷을 입은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9일째 합동분향소 입구에서 손팻말을 들었다. 합동분향소 출구에서도 유가족들은 추모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았다. 합동분향소 추모글 게시판에는 ‘안타깝습니다. 정부, 대통령 뭐 하고 계십니까?’와 같은 쪽지글들이 붙었다.

10일 오후 합동분향소 주변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 주최로 인간띠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3000여명의 시민이 서로 노란 끈을 연결해 700m에 이르는 하나의 끈으로 만들어 합동분향소 주변을 둥글게 감쌌다. 끈이 하나로 연결되자 시민들은 고개를 숙여 추모했다. 이어 입을 모아 “밤하늘의 별이 된 모든 친구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저버린 정부를 기억하겠습니다. 책임질 사람을 밝히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들은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게’라는 문구가 쓰인 노란 풍선 1000개를 하늘로 날렸다.

1시간 동안의 인간띠 잇기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단원고를 지나 촛불집회가 열린 안산문화광장까지 3.4㎞를 걸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안산시 와동 주민 국화(36)씨는 “저는 사고 발생 3일 뒤인 지난달 19일 와동으로 이사를 왔어요. 이대로 믿고 아이들을 학교에 맡겨도 되나 걱정입니다. 어른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죠”라고 말했다. 어머니 국씨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전서희(13)양은 “유가족들이 건강도 찾으시고 앞으로 웃는 일도 생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안산문화광장에서는 ‘끝까지 밝혀줄게, 국민 촛불 켜기’ 행사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만5000여명(경찰 추산 5000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규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난달 16일부터 안산에서는 매일 저녁 촛불추모제가 열렸는데 이날이 가장 규모가 컸다.

서울에서도 이날 오후 4시30분 5대 종단 시국공동행동이 청계광장에서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추모 및 정부 부실대응 규탄 기도회를 열고 대한문과 명동성당을 지나 북인사마당까지 행진했다. ‘세월호 참사 시민 촛불 원탁회의’도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10만 서울시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명동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7시30분께 부산민중연대가 부산역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를 열었다.

안산/김지훈 김일우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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