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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3.23 10:03 수정 : 2017.03.28 09:09

그날 이후 1073일, 23일 새벽 3시45분 거짓말처럼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10시 시험인양을 시작, 오후 8시50분부터 본인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슨 선체가 지난 3년의 시간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304명의 생명을 삼킨 전남 진도 앞바다는 여느 때보다 분주하고 긴장된 분위기입니다. 이런 날일수록 왜 그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했을까 하는 참담함이 밀려옵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며 세월호 참사 당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은 탄핵 소추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고문은 박 전 대통령의 대응이 ‘미흡하고 부적절했다’는 점을 적시했고, 특히 김이수·이진성 재판관은 A4용지 17장 분량의 보충의견을 내 이 점을 더욱 확실히 했습니다. “국가 최고지도자가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세월호를 맞이하며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무성의했던 태도를 조목조목 지적한 두 재판관의 말을 되새기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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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그래픽 강민진 디자이너 rkdalswls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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