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13 10:01
수정 : 2017.10.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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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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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청와대, 세월호 최초보고 시간 조작’에
“초기 30분이 골든타임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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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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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최초 보고시점을 당일(2014년 4월16일) 오전 9시30분에서 오전 10시로 상황일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범국가적 구조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단순 직무유기가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0분이 무슨 조작이냐고 하지만 오전 9시30분은 세월호가 45도 기울어진 시각이고, 오전 10시15분은 2분 후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한 시각이다. 이 시간이 골든타임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세월호 참사 상황일지와 국가위기관리지침을 변경한 건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며 “김기춘, 김장수, 김관진 등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2014년 국회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었던 우 원내대표는 “당시 쟁점이 됐던 게 최초보고 시간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청와대가 컨트롤타워인가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며 “어제 확인된 사실에 의하면 당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수많은 위증이 있었다. 위증했던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2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출범 필요성이 확인됐다. 특별법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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