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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16 16:20 수정 : 2018.01.16 21:03

16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세월호 단원고 순직교사 합동 안장식에서 유족들이 헌화·분향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 9명 합동 안장
두달 전 안장 고창석 교사 옆에 안식처 마련

16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세월호 단원고 순직교사 합동 안장식에서 유족들이 헌화·분향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16일 오전 11시40분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서 세월고 단원고 순직 교사 안장식이 거행됐다.

“해봉아 편히 쉬어라.” 봉분하기에 앞서 흙 한 줌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가 시작되자 고 이해봉 교사의 어머니는 아들을 보내며 오열했다. 고 양승진 교사 어머니는 “천국에서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 다시 만나자”라며 울음을 삼켰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때 제자들을 구하다 순직한 고 양승진·박육근·유니나·전수영·김초원·이해봉·이지혜·김응현·최혜정 교사는 참사 3년9개월 만인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지난해 11월 먼저 안장된 고창석 교사가 동료들을 맞았다.

묘비 앞면에는 교사 ○○○, 뒷면에 출생일과 ‘2014년 4월16일 진도에서 순직’, 옆면에는 유족 이름과 ‘세월호 침몰시 안산 단원고 2학년 제자들을 구하던 중 순직’ 글귀가 새겨졌다. 순직한 고 남윤철 교사는 충북 청주 가족묘지에 묻혔다.

안장식에 참석한 제자 양아무개씨는 “양승진 선생님께 ‘법과 정치’를 배웠다. 선생님이 칠판 가득 판서하시면 친구들과 ‘저걸 언제 다 쓰나’ 걱정하던 생각이 난다”며 “등교할 때 교문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선생님을 다시 보고 싶다”고 회고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세월호 단원고 순직교사 합동안장식이 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유족과 양동영 단원고 교감, 김민종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영순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은 추모사에서 “그 아픔의 봄은 또렷이 남아 있다. ‘한 아이라도 더’ 생각했을 그 간절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순직 교사들의 명복을 빌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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