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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16 17:57 수정 : 2018.04.16 22:32

세종 종촌중학교가 16일 연 세월호 추모 미니 콘서트에서 이 학교 합창단이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르고 있다. 세종 종촌중 제공

세종 종촌중 학생들 세월호 추모 미니 콘서트
손으로 바람 그리며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합창
선생님은 시 낭송 ‘안전한 나라 만들 터’ 다짐

세종 종촌중학교가 16일 연 세월호 추모 미니 콘서트에서 이 학교 합창단이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르고 있다. 세종 종촌중 제공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나는 그곳에 없어요/나는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16일 오후 1시30분 세종시 종촌중학교 대강당에 ‘천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가 울려 퍼졌다. 노래하는 합창단원 125명의 눈망울에 그렁그렁 눈물이 차올랐다. 학생들은 손동작을 이어 바람이 부는 모습을 선보였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퍼진 손바람은 마치 세월호에서 생을 마친 이들이 이곳을 찾아와 춤을 추듯 엄숙하고 장엄했다.

아이들은 지난 달 부터 이 노래를 배웠다. 노래를 배우기에 앞서 세월호 영상을 보고 가사의 의미를 익혔다. 강선미 음악교사는 “장난기 많은 아이들도 노래의 의미를 알고 나서는 숙연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바람은 세월호 희생자들이기도 하지만 지금 나에게 소중한 주변의 친구, 가족이기도 하므로 순간순간 소중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알려 주었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에도 슬픔이 맺혔다. 박수연 선생님은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는 시를 낭송해 추모했다. 재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았다. 김용석 교장은 “노란리본은 세월호 유족에 대한 위로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미니 콘서트가 학생들에게 4년전 그날의 참극을 잊지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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