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작곡노트] 작사·작곡 남의집이불속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OBvx-xYH190
하얀색 카시오 손목시계. 뛰어난 방수 성능을 지녔다던 그 시계는 정말로 그렇게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갔다 나온 뒤에도 여전히 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시계의 주인은 싸늘하게 식은 채 뭍으로 되돌아왔다. 시계는 열심히 째깍대며 일분일초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더이상 흐르지 않는 곳으로 가버린 시계의 주인이 거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뒤, 무정하고 가차없게 흐르는 시간은 오직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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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멈춰진 시계. 한겨레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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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떠난 뒤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 같았지
하지만 여전히
달라진 것 하나 없는 세상에
앞만 보고 가는 뒤돌아 보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숨쉬고 있어 〈2절〉
올해도 봄은
따뜻한 바람을 내게 보내주는데
궁금할 뿐이야
차가운 시간 그 너머에 있을 너
설레였던 마음 방울 터지던 기쁨
언제까지라도 기억할 수 있을까 〈후렴〉
너의 시간은 더이상
흐르지 않지만
내 마음은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나
앳된 네 얼굴 그대로
기억할 나에게
널 닮은 유채꽃 한아름
안고 찾아와줘 ● 작사/작곡 : 남의집이불속
-보컬 : 이지현
-드럼 : 윤지수
-베이스 : 이정연
-기타 : 최원형, 임두환
-믹스/마스터 : 김찬영(702스튜디오) ● 한겨레TV
-원본 사진: 한겨레 사진부
-종합 편집: 문석진
-기획 연출: 박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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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노래.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흘러.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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