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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3 21:30 수정 : 2019.11.04 02:30

4·16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고소·고발인 대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구조 부실 추가로 드러나면서
유가족·시민 목소리 다시 커져

세월호단체 ‘국민 고소·고발인 대회’
박근혜·황교안 등 122명 처벌 촉구

“우리도 트라우마 함께 겪은 피해자”
시민 참여 열기…13일까지 서명 받아

4·16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고소·고발인 대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세월호 참사 당일 맥박이 있었는데도 제때 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숨진 희생자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5년여 만에 추가로 나오면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비롯한 ‘참사 책임자’ 122명을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세월호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고소·고발인 대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 책임자 122명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9월26일 세월호가족협의회가 발표한 참사 책임자 122명은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정부 책임자 9명과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참사 현장 구조·지휘 세력 29명, 조대환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조사 방해세력’ 29명, 국회의원 김진태 등 ‘희생자 모욕·왜곡·망언 정치인’ 26명, 길환영 전 <한국방송>(KBS) 사장 등 ‘보도 참사 언론인’ 18명, 심인섭 어버이연합 회장 등 ‘비방·모욕 극우 보수세력’ 11명 등이다.

고소·고발의 법률대리인인 오민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이날 “참사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가장 큰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박근혜,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고발한다. 공소시효가 남은 건 검찰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책임자들을 더 밝혀내 고소·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회 주최 쪽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을 기준으로 세월호가족협의회 등 320명이 고소인으로, 국내외 시민 등 3만9793명이 고발인으로 함께한다는 뜻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책임자들을 고소·고발하기까지 5년의 세월을 기다려왔다. 장훈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한겨레>에 “1·2기 세월호참사특조위의 조사를 위해 그동안 따로 고소·고발을 하지 않았다. 특조위가 어느 정도 조사할 시간을 가진 만큼, 총선 전 더 늦기 전에 고소·고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 고발인’을 모집한 데 대해선 “참사 당일 기울어진 배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본 시민들에겐 그 모습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에 우리와 똑같은 피해자”라며 “고소·고발을 통해 진상 규명 과정을 함께하면서 그 트라우마를 같이 풀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선 고발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시민들도 단상에 올라 책임자 처벌과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배지현씨는 “사랑하는 아이들을 죽게 만들고 진실조차 숨긴 이들이 하늘 아래 고개를 쳐들고 다니는 세상”이라며 “(유가족들에게는) 책임자들이 감방이 아닌 사회에서 활개 치고 다니는 매일이 4월16일”이라고 규탄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서지연씨도 “죽어 가는 아이를 외면하고, 헬기를 타고 떠나버린 것은 명백한 살인”이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현실에서 검찰의 전면 재수사는 매우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가족협의회는 오는 13일까지 고발인 참가 서명을 추가로 받아 15일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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