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10만달러 건넸다는 롯데호텔 가보니
“성완종 회장도, 김기춘 실장도 본 적이 있다.” “칸막이 안에 앉으면 안이 잘 보이지 않았다.” “탈의실 안에도 누워 쉴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6년 9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10만달러를 직접 건넨 장소로 언급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피트니스센터(헬스클럽) 회원들은 9년 전 헬스장 구조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16일 취재기자가 직접 이곳을 이용하며 구조를 살펴보니 2006년 당시와는 라운지의 위치가 바뀌었지만, 회원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과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 전 회장은 돈을 건넸다는 장소를 ‘헬스클럽’이라고만 밝혔다. 2006년 당시 롯데호텔 피트니스센터에는 라운지, 남녀 탈의실, 헬스장, 골프연습실, 수영장이 갖춰져 있었다. 성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라운지나 남성 탈의실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리모델링 하기 전 라운지입구 바로 앞에 있었지만
칸막이로 나눠져 있어
‘조용한 대화’ 나눌 수 있어 1979년 호텔 개관과 함께 문을 연 이 피트니스센터는 34년만인 2013년 5월에 개장 이후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했다. 이곳 회원들은 리모델링 전 라운지가 4층 입구 바로 앞에 있었다고 했다. 현재 이곳에는 안내데스크가 있지만, 당시에는 한층 아래 3층에 안내데스크가 있었다고 한다. 라운지를 볼 수 있는 위치에 호텔 직원이 상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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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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