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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4.16 20:40 수정 : 2015.04.17 10:24

성완종 리스트
10만달러 건넸다는 롯데호텔 가보니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성완종 회장도, 김기춘 실장도 본 적이 있다.” “칸막이 안에 앉으면 안이 잘 보이지 않았다.” “탈의실 안에도 누워 쉴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6년 9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10만달러를 직접 건넨 장소로 언급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피트니스센터(헬스클럽) 회원들은 9년 전 헬스장 구조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16일 취재기자가 직접 이곳을 이용하며 구조를 살펴보니 2006년 당시와는 라운지의 위치가 바뀌었지만, 회원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과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 전 회장은 돈을 건넸다는 장소를 ‘헬스클럽’이라고만 밝혔다. 2006년 당시 롯데호텔 피트니스센터에는 라운지, 남녀 탈의실, 헬스장, 골프연습실, 수영장이 갖춰져 있었다. 성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라운지나 남성 탈의실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리모델링 하기 전 라운지
입구 바로 앞에 있었지만
칸막이로 나눠져 있어
‘조용한 대화’ 나눌 수 있어

1979년 호텔 개관과 함께 문을 연 이 피트니스센터는 34년만인 2013년 5월에 개장 이후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했다. 이곳 회원들은 리모델링 전 라운지가 4층 입구 바로 앞에 있었다고 했다. 현재 이곳에는 안내데스크가 있지만, 당시에는 한층 아래 3층에 안내데스크가 있었다고 한다. 라운지를 볼 수 있는 위치에 호텔 직원이 상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라운지
당시 라운지는 지금처럼 독립된 공간은 아니었지만 안 쪽으로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한 남성회원은 “4층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라운지가 있었는데 라운지가 칸막이로 나뉘어 있었다. 칸막이 안에 앉으면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안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한 여성회원은 “라운지 안에 칸막이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남녀가 구분해 앉았다. 둘러 앉아 바둑을 두기도 하고 준비된 커피나 차를 마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탈의실에서 만난 다른 여성회원은 “리모델링 전에는 탈의실 안에도 누워서 쉴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었다”고 했다.

성 전 회장은 생전에 소공동 롯데호텔을 약속 장소로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피트니스센터 라운지에서 ‘성완종 리스트’를 보도하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던 한 남성회원은 “김기춘 실장도, 성완종 회장도 헬스클럽에서 (따로) 본 적이 있다”고 했다. 롯데호텔 쪽은 “피트니스센터 직원들은 1~2년씩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2006년 당시 상황은 잘 모른다”고 했다.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이 있는 김 전 실장은 피트니스센터 이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수수 의혹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학교 가듯이 매일 헬스장에 가지 않고 틈날 때마다 간다. 그런데 (성 전 회장이)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9월에 나한테 돈을 줬다고 주장한다. 돈을 건넸다는 날이 구체적으로 언제인지 분명히 해야한다. 그래야 그날 국회 본회의가 있어서 내가 헬스장에 못갔다거나 헬스장에서 실제 운동을 했다고 답변드릴 수가 있다”고 했다.

최우리 김남일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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