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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1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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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 “국민과 야당 무시…공안통치 하겠다는 것”
고교 동문 ‘40년 친구’ 사이…“공사 구별 엄격히 하겠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데 대해 “김기춘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며 “국민과 야당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정책조정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황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두번이나 낸 적이 있다”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닌 공안통치, 국민을 강압하는 통치에 앞으로 국민과 야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걱정스럽고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와 황 후보자는 40년 친구 사이이다. 둘은 경기고 72회 동기로 같은 반이기도 했으며, 이 원내대표가 서울대 법대에 다시 들어가기 전에 황 후보자가 나온 성균관대에 입학해 한동안 함께 다녔다. 또 둘 다 모두 법조인이 된 뒤 이 원내대표는 민변 변호사로 황 후보자는 공안검사로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우정은 계속 이어왔다.
참여정부 당시 황 후보자가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누락됐을 때에도 이 원내대표가 “옷 벗지 말고 조금 견뎌라”고 위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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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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