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14 19:41
수정 : 2015.06.14 21:35
문형표 문책엔 “얘기할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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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경유 병원인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강서 미즈메디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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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메르스 환자 ‘경유’ 병원인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9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메르스를 신종 전염병으로 확정하고 난 뒤에도 적절한 조처가 없었다는 게 증명됐다”며 “메르스가 적기에 빨리 진압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병을 키워서 문제를 만든 데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대표적 문책 대상으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그것(문책 대상)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문형표 장관이 메르스 사태를 수습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는 절차가 뒤따를 것이고, 이때 박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4일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을 시작으로 11일 여의도성모병원, 12일 강남구 보건소에 이어 이날은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찾아 병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식사를 한 김 대표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현장을 다니는 이유에 대해 “메르스 자체보다 과잉 공포에서 오는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이를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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