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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반대 투표 지지자들이 반대가 압도적으로 나온 국민투표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테살로니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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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61% vs ‘찬성’ 39%…박빙 예상 뒤집고 20%p 격차
치프라스 총리 “연대와 민주주의의 유럽에 대한 찬성” 환영
유럽연합 “유감…유럽에 대한 거부는 아닐 것” 입장 표명
메르켈-올랑드 7일 유로존 정상회의 소집…중대 고비 될 듯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가 부결됐다.
그리스는 5일(현지 시각)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긴축정책의 지속 등을 요구하는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제안을 압도적으로 거부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오전 3시(현지 시각) 현재 약 61% 이상이 거부, 찬성은 39%라고 그리스 내무부가 발표했다.
그리스 국민투표의 부결에 대해 유럽연합 쪽은 유감을 표시했으나, 이 결과가 유로존을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긴축정책을 조건으로 한 구제금융을 제안한 유럽연합 쪽은 이번 국민투표는 유로존 잔류 여부를 묻는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의 ‘거부’가 “유럽에 대한 거부는 아닐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로존 재무장관의 모임인 유로그룹의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매우 유감”이다고 반응했다. 그는 그리스 경제는 회복하는 데 매우 힘든 정책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주목한다”며 “이 결과는 그리스의 미래에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경제의 회복에서 어려운 정책들과 개혁들은 불가피하다”며 “우리는 지금 그리스 당국의 조처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포함한 19개 유로존 국가의 재무장관 동료들은 유로존 지도자들의 특별 정상회의에 앞서 7일 긴급 회의를 열어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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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5일(현지 시각) 수도 아테네의 투표소에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 참가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아테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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