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26 14:56
수정 : 2015.07.27 10:35
|
|
다비드 빈첸체티 이탈리아 ‘해킹팀’ 대표. 사진 출처 ‘해킹팀’ 유출 자료
|
빈첸체티, 미 경제매체 인터뷰서
“북한·시리아·이란 등엔 판매 안해
새SW 계속 개발…사업 지속할 것”
|
|
다비드 빈첸체티 이탈리아 ‘해킹팀’ 대표. 사진 출처 ‘해킹팀’ 유출 자료
|
국가정보원과 거래한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의 대표가 “북한 고객을 거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26일 해킹팀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다비드 빈첸체티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기술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한 인터뷰를 보면, 그는 “우리가 (프로그램 판매를) 거부한 나라 중에는 북한, 시리아, 이란과 같이 (누가 봐도 사유가) 당연한 나라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매체가 ‘당신들은 불법은 저지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로) 당신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팔지 않은 집단이나 국가가 있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다. 북한이 해킹 프로그램 구입을 위해 접촉을 해왔지만 거래를 거부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킹팀은 지난 6일 다른 해커의 해킹 공격을 받아 내부자료가 공개되면서, 인권후진국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 사실이 드러나 국제인권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반면 스스로는 합법적인 법집행기관들한테만 서비스를 해왔다며 이를 부인한다.
이번 정보 유출에도 지난 14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에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한 빈첸체티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사업을 지속할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해킹 공격을 받기 전에 개발중이던 새 소프트웨어들은 무사하다.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사진 해킹팀 유출 자료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