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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22 08:17 수정 : 2015.09.22 15:39

연세대학교

“국정화는 유신독재 권력이 역사 해석마저 과거로 회귀 시도하는 것”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각계 성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연세대 교수들도 국정화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 등 이 학교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은 22일 ‘민주적 가치 함양과 창의적 교육을 거스르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유신독재 권력이 역사 해석마저 오로지 한 과거로 회귀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교수는 “현행 검정교과서는 학계 다수 통설에 입각한 것이며 교육부 지침을 거쳐 검정을 통과한 책들”이라며 “여기에 불만을 품고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은 학계의 다수 해석을 부정하고 권력의 해석을 강요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력과 역사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정상적 민주사회의 집권자라면 과거 역사를 해석하는 데 관여하기보다 국민 다수의 행복을 위해 현실과 미래를 내다보는 바른 정책에 매진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세대 청소년에게 획일적 역사관을 강요하는 것은 헌법에 명기된 교육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사회가 쌓아 온 정치·사회·문화적 성과를 퇴행시킬 것을 깊이 걱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대 목소리가 높음에도 정부와 집권세력이 국정화를 단행한다면 이후 우리 사회가 짊어질 부담과 폐해에 대한 책임도 고스란히 져야 할 것”이라며 “국정화는 학계와 교육계 어디에서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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