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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긴급정책의원총회을 마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의원들이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결의문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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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총 ‘국정화 성전’ 출범식 방불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강연
“기계적 좌우 균형론에서 벗어나라”
김무성 대표 “큰 감동 있었다” 찬사
박명재 “전쟁이다, 당이 일어나야”
“의원님들이 역사 바로세우기 전선에서 이익관계를 지키려는 역사학자들의 저항에 절대 후퇴하거나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새 역사교과서 쓰겠다는 걸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매도하는 것에 대해 의원님들이 당당해져야 합니다!”(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좋아!” “훌륭해!” “잘한다!”(의원들)
15일 아침 8시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긴급의원총회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라는 ‘성전’에 총궐기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장을 방불케 했다. 보수 성향의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과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가 강사로 나서 “현행 역사교과서의 왜곡이 심각하다”며 국정화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100여명의 참석 의원들(새누리당 전체 의원 159명)은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근래 본 강연 중 제일 좋다”고 맞장구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전 사무총장은 “그동안 좌우균형이라는 명분에 이끌려왔는데 좌파 우파 몇명이 모여 표결 부친다고 제대로 쓰인 역사가 되겠느냐”며 “기계적 중립론에서 빨리 벗어나길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정부·여당이 “균형 교과서”를 강조하고 있으나 전 사무총장은 그마저도 ‘못마땅하다’는 뜻을 보이며 역사교과서에 과감하게 우파적 시각을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강연을 했다. 그는 “이승만을 부정하는 세력은 이승만 자체가 끝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공’을 깎고 ‘과’를 부풀려야 대한민국 정통성이 부정되고 한국이 불완전하고 부정한 나라라는 도식이 성립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화를 무오류인 것처럼 가르친다. 민주주의가 완전무결한 것으로 주장되면 광화문광장에 넘치는 떼법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조진형 대표도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강력한 전투 의지를 보이지 않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정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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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총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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