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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게시판에 부착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는 대자보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총학생회는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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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숙명여대 등 전국 대학 곳곳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자보’ 릴레이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을 배우는 것, 유신체제와 독재에 대항한 민주화의 물결을 긍정하는 것이 왜 부정적인 역사관인가.”
지난 17일, 서울대 교정에는 이런 질문이 담긴 대자보가 붙었다. ‘참교육 동아리 길벗’에서 활동하는 서병석씨는 손글씨로 적은 이 대자보에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역사는 ‘긍정사관’이 아닌 실제 일어난 민족의 아픈 역사다”라고 말했다. 주말을 기점으로 서울대에선 국사학과가 있는 인문대와 사범대 인근에 10여개의 대자보가 붙었다.
중간고사가 시작된 첫 주말임에도 서울대와 숙명여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가에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자보가 늘어나고 있다. 숙명여대에는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붙었으며, 홍익대에서는 한 미술대학 학생이 “역사의 균형을 맞춰달라”고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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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단체 ‘대학희망’이 제안해 전국 캠퍼스로 퍼지고 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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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붙어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자보. 대학희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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