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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민들이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을 하고 싶다”며 다양하고 발랄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고교 친구 사이인 권도희양 등 3명은 학교에 직접 쓴 대자보를 붙였고, 고3 전혜린양은 ‘대중교통 1인시위’에 나섰다. 영화감독 정지영씨는 직접 손으로 쓴 글을 들고 국정화 반대 릴레이에 참여했고, 누리꾼 ‘더레프트’는 국정화 반대 웹포스터를 선보였다. 한 유학생은 자신이 디자인한 국정화 반대 그래픽을, 한 청소년은 만화를 공개했다.(맨 왼쪽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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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페북 만들어 한목소리
어른들은 자발적 모금 현수막 제작
10대들도 자기만의 행동 나서
전철역·버스정류장 일인 팻말시위
동영상 만들어 온라인 올리고
또래들 모여 플래시몹 동작 연습
만화 그리기, 플래시몹, 현수막 행동….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엔 교수들과 시민단체, 각계 원로들의 기자회견이나 성명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과 주부, 누리꾼 등 평범한 시민들의 ‘작고 발랄한 행동’이 온·오프라인 공간에 번져가고 있다. 이들은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비뚤빼뚤 그린 김구 선생의 모습, 동글동글한 세월호가 20일 이아무개(18)양의 연습장에 담겼다. 이양은 이날 ‘제대로’ 기억하고 싶은 역사를 만화로 표현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이양이 국정 교과서 소식에 발끈한 것은 ‘동생’과 ‘세월호’ 때문이다. 이양은 “중학교 2학년인 동생과 내가 ‘다른 역사’를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난해 나와 동갑인 친구들이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세월호 사건의 진상도 제대로 규명하지 않는 이 정부가 과연 역사 교과서는 제대로 만들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인 이양은 이날 새벽 5시30분부터 동네에 국정 교과서 반대 메시지를 담은 전단지를 붙이기도 했다. 전단지 아래는 함께 ‘플래시몹’을 해보자는 제안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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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민들이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을 하고 싶다”며 다양하고 발랄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고교 친구 사이인 권도희양 등 3명은 학교에 직접 쓴 대자보를 붙였고, 고3 전혜린양은 ‘대중교통 1인시위’에 나섰다. 영화감독 정지영씨는 직접 손으로 쓴 글을 들고 국정화 반대 릴레이에 참여했고, 누리꾼 ‘더레프트’는 국정화 반대 웹포스터를 선보였다. 한 유학생은 자신이 디자인한 국정화 반대 그래픽을, 한 청소년은 만화를 공개했다.(맨 왼쪽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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