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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 행사 뒤,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 쓰레기가 놓여져 있다. 이화여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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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 대통령 이대 방문 항의 학생 저지 논란
누리꾼 “유신시대 부활…전쟁만큼 무서운 일”
이대 총학 “학생 탄압 모자라 쓰레기까지 남겨”
이화여대 학생들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교내 방문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다 이를 막으려는 사복 경찰과 충돌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찰이 대학에 난입한 것은 유신시대의 부활”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트위터 이용자 보짱(@Bozzangg)은 “이화여대에서 벌어진 일들은 전쟁만큼 무서운 일”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찰이 교정에 침입해 학생들을 진압하고 채증을 하고 이를 지켜본 어른들은 학생들을 향해 혀를 찼다. 달리 공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so****)도 “학교에 사복 경찰이 들어와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심지어 어떤 학생은 거의 내던져지다시피 했다. 왜 (몸을) 만지냐고 하니, 나 경찰이야라고 했다”며 “이게 독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si****는 “경찰로 추정되는 남자들이 사복을 입고 여대에 진입해 여성들을 무차별 진압했군요. 인권도 없고, 상시도 없고, 끔찍한 사회”라고 지적했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의원도 자신의 트위터(@yikim1952)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화여대에서 몸소 올바른 역사교육을 해 주셨다”며 “최루탄과 곤봉만 보태면 박정희 시대를 훌륭히 재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는 30일 공식 페이스북(▶바로 가기 : https://www.facebook.com/ewha47/?fref=ts)을 통해 게재한 입장서에서 “대학이라는 공간에 사복 입은 경찰 수백이, 평화적으로 피케팅을 하러 가는 학생들을 이렇게나 폭력적으로 막으려 한단 말입니까. 마치 그 모습은 유신 정권의 시대로 회귀한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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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이 29일 오후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대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향하다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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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 행사 뒤,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 쓰레기가 놓여져 있다. 이화여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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