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0.30 16:04
수정 : 2015.10.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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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위의 얇은 비닐을 벗겨 내면 아래 숨어 있던 일장기가 나타난다. ‘산타디자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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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태극기를 활용한 이색적인 그래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그들만의 계획’이라는 이 태극기는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의 누리집 ‘산타디자인’에 28일 처음으로 올라왔다. 태극기 위의 얇은 비닐을 반쯤 벗기면, 비닐 아래 숨은 일장기가 나타나는 디자인이다. 또 다른 그래픽에서는 녹아내리는 태극기를 보여주며 ‘이 땅에 적색만 남게 할 것인가’라는 글을 써놓았다.
그래픽을 만든 디자이너는 자신의 누리집에 ‘친일, 척결, 아픈, 역사, 아직도, 독립, 운동’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독도 관련해 생각해 둔 것이었는데, 그땐 구현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3D를 공부하고 있어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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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녹아내리고 있는 모습. ‘산타디자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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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래픽을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과거 친일세력들이 광복 후 살기 위해 일장기를 태극기로 칠해서 흔들고 다녔는데 이제 그 태극기를 지우고 일장기를 달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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