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퇴근 못하면 혼이 비정상” …박 대통령 발언 패러디 봇물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혼이 비정상’ 단어를 활용한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참으로 생각하면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교과서는 정쟁이 되어서도 안 되고,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집필진 구성 문제 등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관련기사: 박 대통령 “바르게 역사 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돼”) “혼이 비정상”이라는 ‘범상치 않은’ 박 대통령의 말이 보도된 뒤 트위터에서는 풍자가 잇따랐다. 아이디 아**은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역사를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이라는 박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정리한 뒤 “이 어록을 남기신 분은 신내림을 받은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 달(@powermoon1219)은 ‘혼’의 사전적 정의를 올린 뒤 “혼은 기본적으로 정상이나 비정상으로 나눌 수 없는 초자연적인 존재다. 부처도 예수도 공자도 알라도 나누지 못했는데, 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 도중에 혼을 이분법으로 절단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 박대용(@biguse)도 “유행어 예감”이라며 패러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누리꾼 사이에서 ‘혼이 비정상’은 신조어처럼 활용되고 있다. 누리꾼 김**은 “【속보】회사원, 지금 바로 퇴근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라고 풍자했고, 아이디 재규(@toggyppul)도 “오늘 내로 돈가스 못 먹으면 혼이 비정상”이라고 언급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혼이 비정상" 유행어 예감...
— 박대용 (@biguse) 2015년 11월 10일
혼은 기본적으로 정상이나 비정상으로 나눌 수 없는 초자연적인 존재임. 부처도 예수도 공자도 알라도 나누지 못했음. 근데 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 도중에 혼을 이분법으로 절단내심. pic.twitter.com/DThLNcpHTE
— 달 (@powermoon1219) 2015년 11월 10일
혼이 나갈거같단 말을 입에 붙이고 사는데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로 바꿔야겠다
— ㄱㅅㅈ (@bigfall9723) 2015년 11월 10일
오늘의 안건: 학교다닐때 역사공부 열심히 안 한 제 혼 비정상인가요?
— 리드머 훈성남지라 (@iamsunghoonnam) 2015년 11월 10일
오늘부터 졸지에 혼이 비정상인 백성이 되어버렸다
— ?_? (@youngdoll) 2015년 11월 10일
청와대죠? 거기가 그렇게 용하다던데.. pic.twitter.com/E1o4T289uB
— 베니스의 보부상 (@boboooosang) 2015년 11월 10일
전화로는 안 봐드려요 pic.twitter.com/SOHAie0XHe
— 베니스의 보부상 (@boboooosang) 2015년 11월 10일
저는 이미 혼이 나갔기 때문에 비정상이 될 혼이 없습니다
— ??폽폽 (@YaguMolayo_) 2015년 11월 10일
[속보] '오늘내로 돈가스 못 먹으면 혼이 비정상'
— 재규 (@toggyppul) 2015년 11월 10일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역사를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이 어록을 남기신 분은 신내림을 받은게 분명한데 아주 개잡신이 내려온듯.. ㅋㅋㅋ— 아몰랑 [역사교과서 국정화 안돼!] (@yoji0802) 2015년 11월 10일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