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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2.30 19:32 수정 : 2015.12.30 21:51

김동석 재미 한인유권자단체 이사

위안부 합의 후폭풍

김동석 재미 한인유권자단체 이사
“역사 진실 가르치겠다는
일본 약속 없어 매우 실망”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재미 한인유권자단체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28일 한-일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후대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인데, 이 부분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상임이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역사의 진실을 후대들에게 교육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보여야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김 상임이사는 “소녀상 자체가 후대에게 교육 가치가 높은데, 그것을 옮기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도 29일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에 더 이상 역사적 진실을 눈가림하지 않고 미래 세대에 제대로 교육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이 없어 매우 실망했다”며 김 상임이사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에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라 현재와 미래 세대들에게 이 범죄를 교육할 것’이란 조항이 들어가 있다.

김 상임이사는 아울러 “홀로코스트는 독일이 법적 책임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피해자가 나오면 독일이 배상·보상하는 것”이라며, “성을 목적으로 납치한 것을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것은 법적인 책임을 지는 것인데 이번 합의안에선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의안에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라고 명시한 것에 대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라는 게 없다. 인간 역사가 계속되는 한 계속 알리면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어디서 면죄부를 받아 그런 일이 전혀 없던 것처럼 해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역사 진실의 문제이고, 보편적인 여성 인권의 문제인데 한-일간 진실 공방의 문제로 변질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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