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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14 17:02 수정 : 2016.10.14 17:49

화해와 치유 재단이 14일 일본 정부에게서 받은 돈을 위안부 피해자에게 "다음주부터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정대협 할머니 쉼터에서 김복동(오른쪽), 길원옥 할머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2·28 한일 간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거출금 수용 의사를 밝힌 위안부 피해자 29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0) 할머니가 “국민의 몸을 팔아서 재단을 만드느냐. 끝까지 싸우겠다. 정부는 우리가 싸우는 데 관여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할머니는 1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일본과 싸우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에 사죄한번 들어본 적 있느냐. 일본 정부가 법적으로 사죄와 배상을 하기 전엔 위로금 1000억원이라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정부가 아주 나쁘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고 이만큼 만들어놓고, 우리가 이렇게 반대를 해도 끝끝내 이런 짓을 한다.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살수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너무나 억울해서 법적으로 사죄(를 받아), 우리들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배상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정부가 우리들을 위로금을 받고 팔아먹는 것 밖에 더 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이 나라 국모라는 사람이 이렇게 할머니 마음을 아프게 할지 몰랐다”며 “이왕 우리는 칼을 뽑았으니 다시 집어넣지 못하겠다. 아베가 잘못했다고, 법적으로 배상하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김지훈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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