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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30 12:44 수정 : 2018.03.30 21:13

지난해 3월 독일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안점순 할머니가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안 할머니 30일 영면, 향년 90
올해 3명 떠나 생존자는 29명뿐

지난해 3월 독일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안점순 할머니가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안점순(90) 할머니가 30일 별세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밝혔다.

1928년 서울 마포구에서 태어난 안 할머니는 “여자들은 서울 마포구 복사골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나왔다가 14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내몽골로 추정되는 곳에서 1945년까지 3년간 고초를 겪고 광복 후인 1946년 귀국했다.

1993년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안 할머니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피해를 증언하며 ‘평화 활동가’로 활발히 행동했다. 지난해 3월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독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했고, 11월 김복동, 이옥선 할머니와 함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 등이 수여하는 여성인권상을 받았다.

지난 7일 수원시는 안 할머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공개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안 할머니는 “억만금을 우리한테 준들 내 청춘이 돌아오지 않는다. (일본으로부터) 사과 한마디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안 할머니까지 올해 들어 3명의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남은 생존 피해자는 29명이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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