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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11 22:27 수정 : 2016.08.11 23:14

박-이 “당정청 하나” 꿈쩍않던 정부 전기료 누진제 입장 바꿔
박, 추경·노동법 처리 주문…이, 통 큰 사면과 개각 건의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는 거론 안해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져 이정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8.11청와대 사진기자단 국민일보 이병주기자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은 ‘당청 밀착’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박 대통령과 이 대표는 “당청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당의 새 지도부에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반목하지 말고 민생정치에 모든 것을 바쳐달라는 것이다”라며 “우리 당부터 화합하고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의 삶도 더 편안해질 수 있고 나라도 튼튼해질 수 있다. 여기 당 지도부와 당, 정부,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어떤 험난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당과 야당을 구분해놓은 것은 여야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여당은 대통령님이 이끄는 정부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 일체, 동지가 돼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을 제대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찬 회동 뒤 새누리당과 정부가 신속하게 ‘7~9월 가정용 전기료 20% 감면’ 방안을 내놓은 것은 ‘당청 찰떡 공조’를 의도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찬에서 이 대표가 전기료 감면 대책을 건의하자 박 대통령은 “좋은 방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화답했고, 오후 5시30분 이 대표와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긴급당정협의를 한 뒤 전기료 감면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야당의 계속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까지는 “누진제 완화 불가”를 고수했었다.

이 대표는 오찬에서 1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광복절 사면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민생경제 사범들은 많이 반성하고 벌을 받았다. 다시 한번 뛸 수 있도록 통 큰 사면이 있기를 국민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를 포함한 과감한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개각에 대해서도 관심들이 많다”며 “탕평, 균형, 능력, 소수자 배려 인사를 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잘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안과 노동관계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오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9월말 시행 예정인 ‘김영란법’에 대한 농축수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시행령은 국회에서 법을 만든 취지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하면서도 “해결이 필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고 이 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 대통령이 껄끄러워할 주제는 오찬 석상에 오르지 않았다.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에 관해 한 참석자는 “우병우의 ‘우’ 자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수직적 당청관계’ 개선에 관한 언급도 없었다. 이 대표는 “당 운영을 함에 있어 수평적인 질서를 많이 좀 할 생각”이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오찬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오찬에 참석한 이정현 대표와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8명의 지도부 가운데 강석호 최고위원 빼고는 모두 친박이다. 박 대통령은 “경상도에서 사람이 붐빌 때 할머니한테 ‘좀 비켜주세요’라는 말을 세 자로 줄이면 ‘할매 쫌!’, 두 자로 줄이면 ‘할매!’, 한 자로 줄이면 ‘쫌!’이라고 한다”는 농담도 했다. 한 참석자는 “좀 썰렁했지만 다들 박장대소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휴대전화 연결음으로 ‘거위의 꿈’을 그대로 쓰고 있느냐”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모신 뒤로 오늘 가장 많이 웃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찬은 애초 1시간30분으로 잡았으나 20분 더 이어졌다. 청와대에서 이 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함께했다. 성연철 이경미 기자 sychee@hani.co.kr

[디스팩트 시즌3#15_전기료 폭탄, 누진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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