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04 11:43
수정 : 2016.11.04 14:25
박대통령 대국민담화에 “근본 진단 잘못” 혹평
안철수 등 ‘하야’ 당론 요구엔 “신중한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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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담화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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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두번째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뒤 “세번째 사과가 곧 나오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물론 진지하게 말한 내용도 있지만 저 정도를 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 하는데 의구심을 갖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서 추진한 일인데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고 했는데, 이렇게 말한 것은 세 번째 사과를 요구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고 본다”면서 “근본적인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질문을 받지 않고 들어간 데 대해 “국민이 묻고 싶은 얘기를 듣고 진지한 해명을 해줬으면 했는데 아직도 대통령의 스타일이 바뀌지 않아 국민들은 독선으로밖에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요구한 하야 요구 등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답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은 “이 사태를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위법 행위가 생겨서 안타깝다는 내용으로 사건의 본질을 대통령이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마음을 풀기에 부족할 뿐 아니라 정확한 진단도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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