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진심 어린 사죄였다고 생각”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대국민 사과를 보고 “속으로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4일 오전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 사과가 끝난 직후 여의도 새누리당사 4층 기자실에서 “대통령의 진심을 담은 사과이나 국민의 배신감, 분노, 실망감을 어느 정도 달래드릴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대통령께서는 직접, 정말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고, 저도 그런 진정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정치권의 특검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얘기하기 이전에 대통령께서 스스로 특검도 수용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심으로써 대통령이든 국민이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하는 것을 선언하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의 저런 사과의 모습이 정말 너무 무겁고, 또 헤아릴 수 없이 송구하고, 국민 앞에 그러한 죄송함을 느끼게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담화 지켜보시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는데’라는 질문에 “솔직히 감성적으로야 속으로 펑펑 울었죠”라며 “그렇지만 이게 감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들 앞에서 공동 책임의 한 축으로서 큰 아픔을 드린 입장에서 제 눈물과 감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2차 사과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며 “진심 어린 사죄였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또 수사를 받겠다고 했고, 사사로운 정을 다 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 관련 기사 : 역풍만 일으키는 이정현의 말, 말, 말
이재훈 이경미 기자 nang@hani.co.kr[디스팩트 시즌3#26_이젠 '박근혜 게이트'다] 바로가기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