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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08 21:09 수정 : 2016.11.08 21:15

김무성 “의장이 2선후퇴 확인했어야”
유승민 “수습 실마리 제공 평가”
정병국 “일단 공이 국회로 돌아와”

이정현 ‘재창당위원회 구성’ 얘기돌자 “사실 아냐”

박근혜 대통령에게 탈당까지 요구하며 날을 세워온 새누리당 비박근혜계는 8일 박 대통령이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사실상 철회할 뜻을 밝히자 ‘미흡한 점이 있지만 사태 수습의 실마리는 제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제 여야와 청와대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태를 수습할) 물꼬는 텄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국회에 총리 추천을 요청했다는 것만 듣고서는 ‘아주 잘했다’고 봤지만 그밖에 야당이 말하는 ‘대통령의 2선 후퇴’ 등에 대해선 이야기 안했다는 것 아니냐”며 한계를 짚었다. 그는 “국회의장이 (2선 후퇴, 탈당 등 요구를) 확인하고 이야기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박 대통령이 사태 수습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민적 요구에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대통령이 야당 주장을 일부 수용했다”며 “총리의 권한행사 범위 등 불명확한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거국내각과 특검 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여야 정치권이 사태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통화에서 “형식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일단 공이 국회로 돌아왔다고 본다”며 “이젠 대통령과 여야 대표자들이 대화의 장을 갖고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사태 수습의 단초가 마련된 것 같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여·야·청 영수회담으로 잘 풀어가서 거국중립내각이 조속히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그러면서, ‘버티기’를 이어가는 ‘이정현 지도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친박계 주류와 거리를 둬온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일 당이 분열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이 무너지게 된다. 당의 분열을 막아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이정현 대표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당 지도부는 현 사태를 대통령과의 의리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데 그런 마인드로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달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당 인재영입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페이스북에 “당이 곪아터진 환부를 도려내고 중도보수 가치의 구심점으로 다시 서려면 이제는 강성 ‘진박’이 후퇴할 때”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정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퇴 거부 뜻을 거듭 확인했다. 이날 당 안팎에는 ‘이 대표가 곧 재창당위원회 구성 등 당 혁신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이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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