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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11 14:28 수정 : 2016.11.12 09:45

‘집회시위 제대로’ 화면 갈무리

▶ 바로 가기 : 집회 ‘뉴비’를 위한 꿀팁…“권리다, 쫄지 말라!”

법원이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촛불집회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해야한다”며 집회 참가자의 청와대 행진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으로 집회의 규모와 성격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만든 ‘집회 행동 수칙’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시 공유되고 있다.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집회 참가들을 위한 여러 조언을 자신의 페이스북(▶바로가기)에 올렸다. 그는 ‘이정렬 전 부장판사가 알려드리는 집회 행동수칙’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집회의 ‘원칙’부터 집회를 위한 준비물, 집회 현장에서의 행동요령과 경찰관과 마주쳤을 때 행동 요령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정렬 판사는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등과 함께 우비, 핫팩, 히트택 등 방수·보온 장비를 사전에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집회 현장에서 사진보다 동영상을 촬영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최소 3인 이상이 함께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이정렬 판사는 이어 경찰관과 마주쳤을 경우에는 경찰관의 소속, 성명, 신분증을 요구하고 임의동행 요구시 반드시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정렬 전 판사는 체포된 경우, 변호사 모임(민변)등에 연락하고 변호사가 도착할 때까지 일체의 진술을 거부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진보네트워크 공권력 감시대응팀이 만든 애플리케이션 ‘집회시위 제대로’에서도 ‘집회 가기 전 준비물 체크’부터 ‘집회 현장’, ‘집회 현장에서 연행됐을 때’, ‘수사’등의 세부 항목을 나눠 집회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행동규칙을 상세하게 정리했다. (▶다운 받기: 아이폰 안드로이드)

‘집회시위 제대로’ 화면 갈무리

‘집회시위 제대로’는 먼저 집회 가기 전 준비물로 잘 걷고 뛸 수 있는 신발과 장시간 집회를 위한 깔개 등을 권유했다. 또 경찰의 물대포, 최루액 사용이 예상될 때를 대비해 △휴대전화 방수팩 △우비 △고글 △물안경 △생수나 생리식염수 △마스크나 수건도 필요하다고 했다.

‘집회시위 제대로’는 이어 경찰이 캡사이신 최루액을 쏘면 재빨리 몸을 돌려 등으로 맞도록 해야 하며, 만약 얼굴에 맞았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 생리식염수를 부어 흘려보내라고 설명했다. ‘집회시위 제대로’는 집회 현장에서 경찰의 불법 채증이나 불심검문, 물대포 등의 불법 행위가 일어날 경우 강력히 항의하고 거부하라고 전했다. “집회참가자의 불법행위가 없는데도 일어나는 경찰의 위법행위는 집회 참가자에 대한 위협이며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라는 것이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중총궐기투쟁본부·민주노총 등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최소 5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경찰은 집회 현장에 2만 5000여 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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