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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06 14:04 수정 : 2016.12.06 15:0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다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윤소하 의원, 국정조사 청문회서 고 황유미씨 얘기 꺼내
“정유라에게 300억 주면서 황씨에게는 500만원 내밀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다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 보상금에 대해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묻자 이렇게 답했다.

6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작정한 듯 고 황유미씨 이야기를 꺼냈다. 윤 의원은 “1987년생인 황유미씨는 2007년 24살의 나이로 죽었다. 그런 황유미씨 앞에 삼성은 맨 처음 보상금으로 500만원을 내밀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저도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 종업원들…”이라고 답했고, 윤 의원이 재차 “알고 있냐고 물었다”고 하자 “그것은 몰랐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정유라에게는 300억을 주면서 황유미씨에게는 500만원을 내미느냐. 추악한 정경유착 사라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이재용 부회장은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뺀 채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어 윤 의원은 “삼성 반도체 산업재해로 76명이 사망했다. 삼성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직원이 에어컨 실외기 작업하다 죽었을 때도 삼성은 외면했다. 이 모든 일에 삼성은 책임 없나”라고 다시 물었고 이재용 부회장은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저희 사업장 말고도 협력사 작업환경을…”이라고 답변했다. 도중에 답변을 끊은 윤 의원이 “비정규직을 잘 챙겨달라. 호소드린다”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말하자 그는 “되도록이면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일자리 더 만들라는 게 아니라 거기(삼성) 계신 분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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