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22 13:01
수정 : 2016.12.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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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외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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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체육인재육성 관련 압력
김기춘에 직보해 무마했다”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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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외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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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된 직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비리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서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정진민 행정관으로부터 2014년 4월 김종 차관 비리 얘기를 들어봤냐”고 우 전 수석에게 물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저는 5월에 (청와대에) 들어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장 의원이 재차 묻자 우 전 수석은 “정진민 행정관이 아닌 특별감찰 반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김종 전 차관은 스포츠계 등을 중심으로 최순실 국정농단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장 의원은 “김종 차관이 문체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지인이 있는 미국 조지아대를 해외 연수기관으로 선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내용이다. 보고받았나?”라고 내용을 설명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보고받았다. 홍경식 민정수석에게 보고 드렸고, 홍 수석이 당시 교문수석에게 김종 차관을 경고 조처하라 통보한 거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거짓말하지 마라. 정진민씨를 법정에 세울 건가. 우병우에게 연락하니 홍 수석이 아닌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해 무마됐다는 증언이다”라고 따졌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아니다. 그렇지 않다”며 부인했다.
장 의원은 또 “차은택과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내사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우 전 수석은 이 역시 “없다”고 답변했다.
김미영 김은형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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