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22 13:26
수정 : 2016.12.22 14:35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문회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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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낮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의 오찬 정회 때 대기실로 향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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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군대 내 사조직인 ‘알자회’의 배경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육사 34~43기 출신들이 만든 알자회를 아느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들어봤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알자회가 세력화 되고 있다. 우 전 수석과 안봉근 청와대 비서관이 알자회 뒤를 봐준다는 것을 인정하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그런 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의원이 이어 “2016년 7월 군 인사에서 권아무개 대령, 신아무개 대령에 대해 조현천 기무사령관에게 오더 내려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통해 이들을 장성으로 진급하도록 한 적 있나”라고 묻자 우 전 수석은 “장성 진급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다. 통상적 업무 얘기는 해도 누구를 승진시켜야 한다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알자회 소속 군 내 특정 인사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들을 전면 배치하는 인사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따져 물었지만, 우 전 수석은 “전혀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알자회는 12·12 쿠데타를 주도했던 군내 사조직 ‘하나회’의 뒤를 이은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의 사조직으로 육사 34기부터 43기까지 120여명이 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남 김은형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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