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지난달 소신공양 밝혀
“한국은 몇몇의 탐욕으로 불태워져”
박대통령 등 권력자 비판 내용 담겨
“장기기증 못해 아쉽다”는 뜻도
본인 뜻에 따라 연명치료 않기로
11차 촛불 집회가 열린 7일 밤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맞은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분신을 시도한 정원스님(속명 서용원·64)이 분신 전 시국을 걱정하고 몇몇 권력자의 탐욕을 비판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안진걸 공동대변인이 8일 <한겨레>에 공개한 정원스님의 메모를 보면, 정원스님은 오래 전부터 분신을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11월24일에 작성한 일기에는 “소신공양(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것)을 올리겠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11월13일이다. 그후 지금까지 타이밍을 보고 있다”며 “박근혜가 계속 내려오지 않고 버티고 있다…국민의 힘으로 박근혜를 물러나게 하고 친일 매국노 숭미주의자를 척결해서 주권을 찾고 더럽혀진 이 땅의 정기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적고 있다. 11월30일 일기는 붓다와 아난의 대화를 인용하며 “한국은 몇몇의 탐욕에 의해 불태워지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만은 그 불길 속에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고 적어 국정을 농단해놓고도 책임을 면하려고 애쓰는 박근혜 대통령 등 권력자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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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분신한 정원스님이 분신 전에 남긴 메모. 사진 안진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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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분신한 정원스님이 분신 전에 남긴 메모. 사진 안진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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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분신한 정원스님이 분신 전에 남긴 메모. 사진 안진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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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분신한 정원스님이 분신 전에 남긴 메모. 사진 안진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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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분신한 정원스님이 분신 전에 남긴 메모. 사진 안진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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